“생산은 줄이고, 가격은 올리고.”
24일(현지시각) 컴퓨터월드는 시장조사 업체들의 자료를 인용해 플래시 메모리 업계가 생산량 축소와 가격 인상을 통해 경기침체와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은 올 1분기 들어 200㎜ 웨이퍼 생산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한편, 전반적인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평균 30%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 도시바와 샌디스크 등이 생산량을 30% 줄였고 하이닉스도 20% 감산했다. 비록 시장 점유율이 5%에도 못미치지만 뉴모닉스·파워칩·스팬션·SMIC 등 중소업체들 역시 생산량을 줄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인텔·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아직 감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속되는 생산 감소로 지난 분기에 기가바이트(Gb)당 약 80센트에 달했던 낸드 플래시 평균 판매가는 올 1분기에 1달러60센트로 뛰어 올랐다. 포워드인사이트의 그레고리 웡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22달러 정도면 살 수 있었던 16Gb USB스틱의 가격이 지금은 두배가 됐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플래시 칩 시장 전망치을 낮췄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플래시 칩 매출 증가치를 108.2%에서 81%로 내려잡아 전망했고 수량도 지난해보다 5.4% 줄어든 11억6000만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낸드플래시 매출이 지난해(120억달러) 대비 17% 가량 하락하며 1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에는 115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와 약화된 시장수요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며 발전해온 플래시칩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웡은 “새로운 공정 기술을 적용한 세대 진화에 어려움이 생겨 2008년이 낸드 플래시 산업에서 3자릿수의 비트 성장률을 거둔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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