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온라인 게임 기업이 단독 후원한다.
24일 한국야구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기업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이 2009년 프로야구의 페넌트레이스,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530여 경기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됐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오는 31일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2009년 프로야구’의 독점적인 타이틀 스폰서 권리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프로야구 대회 명칭은 ‘2009 CJ인터넷 마구마구 프로야구(잠정)’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아닌 IT기업이 프로 스포츠를 공식 후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CJ인터넷이 2009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는 것은 온라인 게임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대변한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프로 스포츠 시장을 후원할 만큼 국내 게임산업이 성장했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삼성이 스포츠 후원을 중단하면서 프로축구는 스폰서를 찾지 못하고 개막했으며 프로야구 역시 다음달 4일 개막을 앞두고 스폰서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CJ인터넷은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경쟁 게임과 차별화한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생활문화 기업’을 표방하는 CJ인터넷의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IT 기업은 물론이고 스포츠 시장이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