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포커 등 사행을 조장하는 게임의 비중이 컸던 NHN이 기능성 게임 투자를 확대해 주목된다.
NHN(대표 최휘영)은 업계 선두기업으로 게임을 통한 공익성과 교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게임연구소(가칭)’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NHN은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설립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연구소를 통해 기능성 게임의 효과와 개발 방법 및 소재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한자마루’를 통해 기능성 게임의 가능성을 본 NHN은 향후 투자 금액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NHN은 기존 게임보다 저렴한 비용에 흥미로운 공부 방법을 제공하는 교육 게임 등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음달 게임 개발도구를 일반인에 공개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게임을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장터’도 개설한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기능성 게임은 환경 사업과 유사해 1∼2년 내에 바로 수익이 나지 않지만 콜라·사이다를 만든 회사가 기능성 음료를 만든 것처럼 기능성 게임도 수익이 나는 시점이 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UN에서 만든 환경 게임은 2000만건이 다운로드되는 등 세계 교육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잘 만든 기능성 게임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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