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캐릭터 ‘뿌까’가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남미 캐릭터 상품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선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대표 안경모·이하 콘진원)은 24일 ‘뿌까’ 개발사인 부즈가 워너브러더스와 계약금 26억원에 상품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뿌까’의 남미지역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뿌까’는 ‘뽀로로와 친구들’과 함께 콘진원이 선정한 스타 프로젝트 가운데 세계에서 인정받은 캐릭터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디즈니, 남미에서는 워너브러더스라는 세계 메이저급 에이전시와 함께하는 글로벌 캐릭터가 됐다.
‘뿌까’는 이미 브라질에서 10대 캐릭터에 선정될 만큼 청소년들 사이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브라질에서 십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최대 규모의 패션쇼 ‘틴 패션 포(Teen Fashion for) S/S 2009’에 참가해 현지 여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유럽지역에서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세계 1796개의 매장에서 티셔츠·가방·스니커즈 등 39종의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또 미국 인기 의류 브랜드 피프스 선 및 마이티 파인과도 차례로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맺으며 고급 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브라질의 마르코스 사장은 “뿌까는 브라질 여성 타깃 캐릭터 1위 브랜드로, 이번 라이선싱 계약에 따라 남미 시장에서 계속 사랑받는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기 패션쇼와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뿌까’가 십대들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규 콘진원 산업진흥본부장은 “뿌까·뽀로로 등 진흥원이 지원한 프로젝트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외화 획득에 앞장서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제2의 뿌까, 뽀로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킬러 콘텐츠 제작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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