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유무선통신을 망라한 통합 KT가 출범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원회의를 열어 KT와 자회사 KTF의 합병을 승인했다. 필수설비 제도개선 등 몇 가지 단서조항을 달기는 했지만 유선통신 분야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무선통신 분야 2위 사업자인 KTF의 합병을 공식 승인한 것이다.
유선과 무선통신, 나아가 방송을 아우르는 종합 방송통신 미디어그룹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융합시대로 접어든 현실에서 통합 KT의 출범은 통신방송 시장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하게 되는 통합 KT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24조1293억원, 매출 18조9471억원, 영업이익 1조4604억원에 달한다. 가입자 규모도 유선전화 1975만명, 이동전화 1442만명, 초고속인터넷 668만명, IPTV 71만명(이상 2009년 1월 기준)에 이른다.
그런 만큼 통합 KT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편익과 공익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데다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 전문그룹으로 재계 서열 7위에 준하는 위상은 각별하다. 더구나 통신산업의 특성상 통합 KT는 전후방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IT산업 선순환의 키를 쥐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통합 KT에 쏠리는 시선은 민영기업인 KT에 ‘국민기업 KT’의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에 다름 아닐 것이다. IT산업의 ‘맏형 역할론’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가 대내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허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방송·통신 융합산업의 건전한 활성화는 물론이고 이에 따른 후방 장비·제조업의 발전과 SW, HW 등 산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제고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와이브로·IPTV 등의 새 성장동력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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