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OC로 年 20조원 절감 가능"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교통, 전력, 교육, 의료, 환경 분야에 적용하는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연간 20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IT를 접목해 사회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SOC에 재정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SOC 투자의 신조류, 스마트 SOC’라는 보고서에서 “스마트 SOC는 사회적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특히 기존의 IT 역량을 활용해 녹색산업과 지식서비스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을 선점하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IT를 접목함으로써 자체적으로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다른 업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큰 부문으로 교통, 전력, 교육, 의료, 환경의 5개 분야를 꼽았다.

교통 부문에는 ‘스마트 트래픽’을 구축해 차량 흐름을 최적으로 관리, 혼잡 사고 및 물류 등의 비용을 연간 11조8000억원 절감하고, 텔레매틱스와 복합물류 산업 성장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부문에는 전력 공급자와 수요자의 실시간 정보 교환으로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여 3조1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교육 부문은 광대역 네트워크로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면 1조2000억원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 부문에는 개인의 의료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만들어 개인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건강보험 재정 건실화 등으로 2조5000억원이 절감된다고 추정했다. 환경 부문은 대기환경, 하천수질 등을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용수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9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5개 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연간 20조원의 사회적 편익이 제공될 수 있다”며 “아울러 신성장동력 산업을 촉진해 10년 이후인 2018년에는 연 160조원의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스마트 SOC는 시대의 대세로 반드시 투자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관련 기술이 성숙돼 있고 편익이 확실한 교육 부문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확대하고 ‘4대강 정비사업’ 등도 스마트 SOC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