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월 개별주식선물 거래량이 374만계약으로 작년 12월 361만계약으로 기록했던 월간 거래량 최대치를 또다시 갱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최대치 기록은 2008년 5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10개월 만에 약 2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월간 거래량 기준 세계 6위에 해당되며, 거래량 증가 추세에 비추어 순위는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거래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에 비해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나 신규 헤지 수요의 유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가 추세가 이어진 배경은 개별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인 개별주식의 일간 변동성이 확대된데다 투자 주체의 다양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5개 주식선물 기초자산 평균일간변동성이 작년 8월까지 2%대 이하에서 10월 중 6.8%까지 확대되면서 주식선물의 거래량이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중장기 투자목적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투자자가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두 자리 수자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는 불투명한 시장환경의 지속으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수요가 급증했으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가의 특정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판단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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