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 모델로만 100만대 이상의 LCD TV를 팔아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유럽시장에 선보인 32인치 LCD TV(모델명 32LG3000ZA)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11개월만에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9년 LG전자가 LCD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일모델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한 지역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라 100만대라는 수치의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화면 전체로 입체 음향을 느낄 수 있는 ‘인비저블 스피커’, 영화 속 대사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클리어 보이스’ 등의 고급 사양을 갖췄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서만 유럽 LCD TV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많은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 선전하고 있다.
권희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철저한 고객 연구를 통한 차별화로 제2, 제3의 밀리언셀러를 배출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시장에서 1800만대의 LCD TV를 판매, 시장 점유율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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