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택시` 전국을 누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브랜드 택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택시 사업은 현재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택시 콜서비스를 통합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이 시스템은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연계돼 차량 흐름 개선, 응급 조난 등에도 활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경찰청도 광역교통정보(UTIS) 기반확충사업을 통해 이를 측면 지원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 택시 사업을 시작했거나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10여곳에 이른다.

 천안시가 이달 초 대우정보시스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고, 울산시도 현대정보기술을 사업자로 낙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오는 5월부터 택시 관제시스템과 GPS콜시스템을 구축하고 천안 시내 2000여대의 택시용 통합 단말기를 설치하게 된다.

 이외 논산시, 홍성군 등 충청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브랜드 택시 사업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의 연이은 추진으로 올해 전체 사업 규모도 500억∼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택시 2000여대 기준, 사업비는 30억∼40억원 사이다.

 지자체가 이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효율적인 택시 운용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먼저 브랜드 택시가 정착될 경우 현행 아날로그 방식의 콜 서비스를 IT서비스를 이용, 완전히 디지털화 할 수 있어 택시 서비스의 질이 대폭 개선된다.

 IT기반 콜서비스는 GPS 등을 이용해 현행 택시 회사들의 영업 방식을 ‘기다리는 택시’에서 ‘찾아가는 택시’로 바꿔놓을 수 있다.

 교통 흐름 개선은 UTIS 사업의 일환으로 택시에 특정 단말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간별 교통정보를 인식해 노변기지국을 통과할 때마다 교통정보센터로 송신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내 도로 상황뿐 아니라 인근 자치단체와 연결된 주요 도로의 교통 정보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실제 경기도 남양주시는 차량단말기(OBE) 2000여대를 설치해 첨단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지난 1월 UTIS 시범도시를 선정,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에 뛰어드는 IT서비스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브랜드 택시 정보화 관련 업체는 전국적으로 30∼40곳에 달한다. 기존엔 중소기업이 많았지만 최근 대형 IT서비스 업체도 지방 도시를 기웃거리고 있다. IT서비스 기업은 브랜드 택시 사업이 ITS와 물리는 만큼 u시티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용 단말기를 만드는 인솔라인의 김철 사장은 “2∼3년 전부터 추진된 브랜드 택시 사업이 최근 ITS와 만나면서 다시 탄력받고 있다”며 “현재 추진이 예상되는 도시만 10여곳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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