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차, 와이브로·3G 결합서비스 사업화

 KT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와이브로와 3G 결합 서비스를 사업화한다.

 이석채 KT 사장은 11일 방통위 상임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와이브로는 3G와 결합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이같은 결합모델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와 3G가 결합하면 운전하는 사람에게 통신비용을 크게 줄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은 결합모델은 합병 KT가 추구하는 신시장 창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청문회를 마친 뒤, 현대자동차 에쿠스 신차 발표회장으로 옮겼다. 이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우리의 주요 고객으로 아무리 바빠도 신차 발표회에 초대된 이상 안가 볼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KT는 향후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고객들에게서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올해를 IT융합산업 확산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고부가가치 모델 창출이 가능한 법인·단체 시장을 미래성장부문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영업·마케팅 부문으로 전진 배치한 3000여명의 인력을 대부분 법인(기업)사업단 위주로 편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왔다.

 KT 고위관계자는 “현대자동차에 와이브로와 3G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서비스 모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KT가 새로 계획하는 서비스 모델은 와이브로를 3G의 ‘대체제’가 아닌 ‘보완제’로 활용하는 모델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 한 관계자는 “이석채 KT사장은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3G서비스와 와이브로 결합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며 “이는 요금이 비싼 데이터통신 부담을 와이브로를 통해 낮춰, 음성통화는 3G, 데이터 통신은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결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와 3G를 결합한 서비스와 단말기를 먼저 도입해 시장을 창출하면 세계로도 뻗어 나갈 수 있다”며 결합서비스 모델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는 모든 사람들이 비즈니스 모델이 안된다고 했지만, 이를 3세대 이통서비스와 연계해 사용하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이는 통신비를 절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와이브로와 3세대 이통서비스의 결합상품을 만들려면 제조업체의 협력도 필요하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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