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안도 `스마트하게`

 SKT가 이르면 6월 모바일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안체계를 구축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9일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가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코드사이닝’을 이통사 중 처음으로 도입키로 하고, 이르면 6월께 서비스할 한국판 ‘앱스토어’에 코드사이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게임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판매하는 것으로 현재 SKT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이 곳을 통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배포되는 경우 앱스토어는 바이러스의 숙주로 돌변할 수 있다.

 코드사이닝은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설치 또는 실행할 때 애플리케이션의 출처, 변조 여부를 검증해 이 같은 모바일 보안사고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직접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안전성 여부를 알려줘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 및 악성코드가 포함된 프로그램으로부터 단말기와 서비스,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용 백신 도입도 늘린다. 지난해 11월 말에 스마트폰 ‘T옴니아’에 안철수연구소의 스마트폰용 백신을 탑재한 데 이어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도 전용 백신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내 ‘보안생태계 구성 방안’도 마련한다. 김지희 SK텔레콤 보안팀 과장은 “최종적으로 이통사와 보안업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안위협 없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비공개 세미나를 열고 전사 차원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발생할 보안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SKT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며 “스마트폰 보안 이슈는 단순히 단말기 자체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관련업계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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