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의 대다수는 기후변화 정보를 투자 의사와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로 포함시키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내놓은 ‘투자자 조사 프로젝트-CDP 데이터의 투자자 이용’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CDP에 서명한 385개 금융·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변화에 대한 평가와 CDP 데이터 이용과 활용’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기후변화 정보를 자신들의 투자 의사와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로 포함시키고 있다. 또 이렇게 응답한 기관 중 84%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기후변화가 다른 이슈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가장 중요’는 3%, ‘매우 중요’는 46%, ‘다소 중요’는 35%였다.
기관투자자는 기후변화 정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에 대한 질문에 ‘CDP 데이터’(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개별 기업정보(66%) △기업으로부터 직접(51%) △전문가 자료제공(48%) △산업협회를 통한 부문정보(46%) 등의 순이었다. CDP 데이터를 이용케하는 가장 큰 외부적 동기로는 54%가 탄소 리스크를 선택했으며 잠재적인 법률 제정과 규제가 38%로 그 뒤를 이었다. 사회적 책임경영(CSR) 보고에 대한 중요성의 증가도 25%를 차지했다. CDP에 제공된 기업응답도 89%가 유용하다고 답변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러한 CDP 데이터를 기업의 탄소정보공개를 촉진하고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s)를 발굴하기 위한 ‘기업 관여(Corporate engagement)’의 수단으로 가장 많이 이용(36%)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보강’이 33%, 부문분석이 28%, 셀사이드 리포트(Sell side reports)가 6%로 그 뒤를 이었다.
CDP 보고서는 조사된 기관투자자의 다수가 CDP에 응답하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응답을 촉진하기 위한 ‘관여(Engagement)’ 활동을 하고있고 일반적으로 직접대화나 주주결의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48%는 기업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서 온실가스 감축 등 적극적 활동을 요구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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