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말부터 아이핀(i-PIN) 사용자도 각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연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이핀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예매한 티켓을 오프라인에서 발급받게 되는 등 온·오프라인간 연계의 길도 열릴 전망이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아이핀의 편리성을 위해서는 아이핀만으로도 연계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연계정보(CI)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인 방통위는 이후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처간 협의가 원할하게 진행되면, 주민등록번호를 연계정보로 변환하는 모듈과 프로그램이 상반기 안에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핀 만으로도 포인트나 마일리지 적립 등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핀이란, 주민등록번호를 인터넷 상에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본인식별수단이다.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수시로 변경하고 폐기할 수 있어 개인정보유출 위험이 적다.
그러나, 아이핀은 사이트 호환성 등의 문제로 인해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통신사 포인트를 이용해 인터넷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해당 고객 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인확인기관이 각 사이트별로 아이핀을 식별하는 값(DI)을 다르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포인트 교환 등을 이용한 사이트 간 제휴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다. 온·오프라인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도 오프라인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사용해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방통위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부처 조율을 마치고 주민등록번호를 연계정보로 변환할 수 있는 모듈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타사이트와의 연계가 필요한 아이핀 도입 사이트나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도 모듈을 배포할 계획이다.
오상진 방통위 과장은 “아이핀이 보안성은 강화됐으나 주민등록번호 만큼 편리하지는 않다는 지적에 따라 여러 보완책을 구상 중”이라며 “연계서비스를 비롯해 여러가지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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