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배터리 없이 무한 주행 온라인 전기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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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ST가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스템 개념도

배터리 없이도 무제한 주행이 가능하고 별도의 충전도 필요없는 획기적인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는 비상용으로만 사용하고 주행시에는 도로에 설치된 단일선 급전코일에서 고주파 유도전기를 전달받아 지면 위를 1㎝ 정도 떠다니도록 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KAIST(총장 서남표)는 공진형 자기유도 전력전자 기술에 기초해 독자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 개발에 성공, 27일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이날 시연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시승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KAIST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의 전력효율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PATH팀이 달성한 60%보다 훨씬 높은 80%수준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효율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KAIST가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용량을 기존 전기자동차의 5분의 1 용량으로 최소화해 보조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배터리 전용 전기자동차 실용화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무게와 가격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KSAIT 측은 도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단가도 미국(10억~15억원/km)의 2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또 다른 걸림돌인 막대한 충전소 건립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특히 도로 급전선에 함께 매설한 센서를 이용해 차량 스스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실용화하면 운전대를 놓아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 교통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여러대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마치 기차처럼 무리지어 운행하는 군집주행도 선보였다. 군집주행은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 및 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한편, KAIST가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험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향후 국내 대도시나 제주도 등에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보급을 추진하면, 토목건설·에너지·전기전자분야에서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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