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이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벌인 미국 냉장고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LG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월풀이 작년 1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한 5건의 특허 가운데 4건을 자진 취하했고, 나머지 1건에 대해서도 ITC가 26일(현지시간) LG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최종 승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월풀은 작년 1월 ITC에 5건의 특허 침해을 이유로 LG전자 냉장고의 미국 내 판매 및 수입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적극적인 특허 무효 증거 제출 및 월풀의 소송 이전 법률적 검토 태만을 주장했다.
월풀은 작년 5월 이례적으로 특허 2건을 자진 취하한데 이어 ‘자동제빙기 물 공급 튜브’ 관련 특허 2건에 대해서도 LG전자와 합의를 거쳐 취하했다.
나머지 1건인 ‘얼음저장 및 이송장치’ 관련 특허에 대해서는 작년 12월부터 본 재판을 시작했으나 ITC가 이번에 ‘LG전자 냉장고는 월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ITC 판결이 지방법원 판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델러웨어주 지방법원에서 월풀과 진행중인 8건의 특허에 대한 소송에도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작년 4월 월풀의 제소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델러웨어주 지방법원에 4건의 냉장고 특허에 대한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델러웨어주 지방법원에서 총 8건의 특허에 대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이영하 HA 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맞붙은 냉장고 특허소송의 승소는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미국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미국 수출 중단의 위험까지 제거한 고무적인 일”이라며 “향후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톱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일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이상 진행된 월풀과의 전자동 세탁기 특허 소송에서도 작년 10월 최종 승소한 바 있다.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는 월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3도어 냉장고 시장점유율 19.8%(판매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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