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프리 효과가 웅진코웨이의 두 자릿수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26일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 www.coway.co.kr)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조3144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1901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의 두 자릿수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 △렌털 비즈니스 모델의 경기방어적 성격 △페이프리 마케팅 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초부터 해외 판로를 모색한 웅진코웨이의 해외 수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페이프리 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대내외의 평가다. 페이프리는 웅진코웨이 소비자가 웅진과 제휴한 외환카드를 사용하면 이때 발생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해 다시 고객 통장에 입금해 준 뒤 이 돈으로 가입자들이 렌털 사용료를 내는 ‘공짜경제’ 방식이다. 페이프리는 론칭 한 달여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돌파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발행한 ‘SERI 전망 2009’에서 불황기에 주목할 만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페이프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준기 사장은 “페이프리의 강세를 몰아 2009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10% 이상 증가와 판매대수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음식물처리기와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 라인업 추가, 제휴 서비스 확대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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