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휴대폰·이동통신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1000명 규모의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13만명 인력의 0.76%에 해당한다.
노키아는 이와 함께 단기 무급 휴가와 안식년 제도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이달 초 휴대폰 시장 위축에 따라 연구소 폐지와 핀란드 본사 인력 감축 등의 비용 절감책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10년까지 7억유로(1조3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이며 가급적 올해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날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 보다폰도 영국에서 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14억5000만달러 규모 비용 절감 방안의 일환이다. 감원 대상 중 170명은 영국 뉴베리 본사 소속이다.
스웨덴의 텔레폰ABL M 에릭슨도 지난 1월 총 7만8000명의 직원 중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그 중 1000명은 스웨덴 본사 인력이다.
한편 유럽 외에 미국 모토로라도 지난달 전체 인력의 6%에 달하는 4000명 추가 감원 방침을 내놓는 등 휴대폰 업계의 군살 빼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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