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가 2010년부터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선다.
19일 C넷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올해 롱텀에벌루션(LTE)을 기반으로 한 4G 서비스 시험 가동을 거쳐 2010년에 미국 25∼30개 지역(마켓)에서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2015년까지 미국 전 지역과 하와이에 4G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딕 린치 버라이즌 CTO는 “3세대(EV―DO) 서비스에도 여유가 있지만 조만간 고속이동통신의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선제 투자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등 대부분의 IT기기에 LTE 접속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4G 이통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즌은 미네폴리스·콜럼버스·오하이오·뉴저지 등에서 4G 서비스를 시험 중이며 영국의 보다폰,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과 함께 부다페스트와 뒤셀도르프·마드리드 등에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라이즌은 해외 다수 GSM 이동통신사업자도 LTE 기반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버라이즌 가입자는 한층 간편하게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버라이즌의 4G 서비스 주파수 대역은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FCC) 주관으로 진행된 경매에서 획득한 700㎒다. 이 대역은 미국 방송국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 후 남게 되는 대역으로 전파 효율성이 매우 높다. 오는 6월 미국 디지털TV 전환이 끝나면 700㎒ 주파수 대역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버라이즌 측은 “다운로드 속도가 3G 서비스는 400∼700Kbps인데, 4G 서비스는 최고 50∼60Mbps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4G망 구축사업에 에릭슨·알카텔-루슨트·노키아 지멘스 등이 참여한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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