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노키아 폰’이 당분간 출시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 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었던 노키아가 진출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09’ 에 참석한 노키아 마즈 윈블라드 부사장은 “휴대폰 시장 위축, 본사와 지사 조직 개편으로 상반기에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상황에 따라 연내에 나오기도 힘들며 국내 시장 포기 가능성까지 내비쳐 관심을 끌고 있다.
윈블라드 부사장은 “연초에 일본과 함께 한국 지사 조직을 개편했다”며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장기적인 영업과 마케팅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 출시 시점에는 “최소한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이통사와 진행해 온 단말기 공급 협상과 별개로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과 관련한 세부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특히 노키아 휴대폰이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에서 철수까지 염두에 둔 사업 전략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말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글로벌 휴대폰 시장 축소에 따른 국가별로 마케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노키아는 올해 초 한국 시장에 내비게이션 폰인 ‘N6210’을 비롯한 휴대폰 2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망 연동 테스트를 위한 전자파 인증을 진행하는 등 7년 만에 한국 시장 재진출을 준비해 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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