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오픈마켓·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소비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층을 흡수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원화약세를 기회로 해외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가치소비 확산, 온라인 유통업체에 호재=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당연히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수요를 흡수하면서 충격을 상쇄하는 양상이다.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역성장을 하는 가운데 오픈마켓은 지난해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저가·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디지털 부문 판매흐름이 좋은 편이다. 17일 기준으로 G마켓의 디지털 제품군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옥션·인터파크 등도 저가·실속형 제품의 선전으로 비슷한 판매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닷컴·H몰 등 종합쇼핑몰의 경우 백화점 브랜드 입점을 늘리면서 백화점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 있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김진혁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호황기에 대중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모방소비 경향을 보이지만 불황기에는 제품의 가격 대비 가치를 중요시하는 가치소비를 한다”며 “이같은 합리적 소비 확산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원화약세로 한국 인터넷쇼핑이 즐겁다=온라인 유통업체들이 해외 매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원화약세를 기회로 한국 제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배송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급격이 오른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85%나 늘었다.
그동안 한국 사이트를 찾은 고객 중 미국인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인·중국인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여성 의류가 주요 타깃이지만, 일본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카메라렌즈 등 고가 전자제품이 많이 팔렸다.
김준영 G마켓 글로벌 운영팀장은 “해외배송비를 포함해도 자국보다 저렴할 경우 한국 쇼핑몰에서 제품을 사는 추세”라면서 “당분간 해외 배송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배송 기간을 단축하는 등 서비스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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