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업계도 `그린오션`으로

 산업용 클린룸 업계에도 그린 열기가 뜨겁다. 전자부품 업체들이 원가혁신을 위해 생산비용을 줄이면서 고효율 설비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룸 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전기사용량이 적고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우이엔씨(대표 김일중 www.chunwooenc.co.kr)는 기존 설비에 비해 전기료를 최대 30%까지 절감해주는 클린룸시스템을 개발, 휴대폰 부품업체 등에 공급했다. 천우이엔씨가 개발한 ‘기화식 항습장치’는 자연 기화현상을 이용, 추가적인 에너지 사용 없이 항상 동일한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종전 방식은 전극봉·초음파 등을 가습원으로 장착해 강제적으로 습기를 만들어 24시간 전기를 사용해야 했다. 김일중 사장은 “최근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원가절감에 집중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화식 항습장치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 환경적으로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신성ENG(대표 이순구 www.shinsung-eng.co.kr)는 클린룸 내 공기순환장치(FFU)를 경박단소화해 전력효율을 높였다. 기존 제품보다 가벼워 구동시 에너지소비량이 적고,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추가적인 천장공사가 필요 없어 설비에 들어가는 원자재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은 “그 외에도 공기청정 필터 등을 친환경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와이엠알티씨(대표 김용목 www.ymrtc.co.kr)는 클린룸 내 항온항습 시스템에 ‘펌프다운’ 방식을 적용했다. 펌프다운이란 클린룸 온도 냉각시 냉각기에서 나는 열을 저장했다가 온도를 높일 때 다시 방출하는 항온항습 방식이다.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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