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커피숍 등에 설치된 무선 인터넷 접촉점(AP·Access Point) ‘열에 세 곳 이상(32%)’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모토로라가 서울 내 AP 624개를 조사한 결과, 68%만 보안 형식(암호화)을 따랐다고 밝혔다.
또 보안 설정이 잘못된 AP도 20%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특히 “대형(소매) 유통업체에서 간과하는 것이 지역 체인점마다 같은 기술·설정·암호 등을 사용하는데, 이럴 경우 해커들이 더욱 쉽게 고객 신용카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토로라는 작년 3, 4분기에 자사 ‘에어디펜스 무선침입방지솔루션(WIPS)을 비롯한 보안기술을 이용해 주요 쇼핑센터 내 전파를 찾아내(스캔) 보안 여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석 모토로라코리아 상무는 “국내 무선(통신) 보안 환경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평균 이상이나 여전히 많은 수의 매장들이 네트워크 침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으로 보안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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