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가 세계 1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46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2.9% 감소하면서, 전세계 펀드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순자산 기준 국가별 순위도 전분기 13위에서 14위로 내려갔다.
전세계 펀드 순자산은 21조661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2.1%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가 8조6200억달러로 17.4% 줄어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16.0% 줄어든 2조2968억달러로 감소세가 가장 뚜렷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조6887억달러로 평균보다 훨씬 낮은 8.5%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 비중이 47.4%에서 49.4%로 높아지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룩셈부르크(2조2296억달러, 10.3%), 프랑스(1조7227억달러, 8.0%), 호주(1조393억달러, 4.8%), 아일랜드(8279억달러, 3.8%), 영국(6553억달러, 3.0%), 일본(6226억달러, 2.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1.2%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14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상승해 한국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중국의 펀드 순자산은 2569억달러로 12.2% 감소하는 데 그쳤다.
김영민 금투협 집합투자시장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국내 주식과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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