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가 미 검색 시장에 진출했다. 얀덱스의 행보는 검색 황제 구글이 ‘넘지 못하는 산’ 중의 하나인 러시아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와중에 구글의 안방에서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2일 포천은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가 최근 미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인근에 ‘얀덱스랩’을 개설, 미 검색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얀덱스는 IT 전문인력 20여명을 현지에서 채용했으며 구글 직원들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카디 볼로즈 얀덱스 CEO는 “얀덱스랩의 설립은 미 현지 러시아 이용자를 위한 것”이라고 이같은 관측을 부인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구글에 대한 위협이 가시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얀덱스는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만나기 훨씬 이전인 1980년대 후반부터 검색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각에서는 구글보다 우수한 검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러시아에서 얀덱스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56%로 구글의 23%보다 2배 이상 높다.
얀덱스는 200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해왔으며 지난해 매출은 3억달러를 돌파했다. 경기 침체로 일시 보류한 상태지만 미국 나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얀덱스의 시장 가치를 60억달러로 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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