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차 유찰을 겪었던 교육과학부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또 다시 주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엔 LG CNS만 단독 입찰했다. 이에 따라 개학 전 모든 프로젝트를 끝내려던 교과부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11일 디지털 교과서 사업자 마감 결과 LG CNS만이 단독 입찰해 자동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지난 달 유찰로 관련 법에 따라 자동 실시됐던 것으로 조건은 1차와 동일했다. 사업 금액은 총 107억원 정도였으며 전자유도식 적응펜 사용 태블릿PC 등 하드웨어 요구 요동도 같았다. 입찰 금액이나 조건 변경은 2차 유찰 이후에나 가능하다. 학술정보원 측은 현재 교과부 측과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예산 규모 변경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유찰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체들의 전언이다. 지난 1차 입찰 때 금액 문제로 IT서비스 업체들이 참여를 주저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조건 변경 없인 낙찰 가능성이 낮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금액으론 30∼40억원 정도의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찰에 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일부 기업이 응찰했지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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