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기업이 최근 실물 경기 침체와 관련해 인력 감축 대신에 인력 재배치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주요 글로벌 기업이 미국발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조정에 나선 것과 대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초 부·차장급 인사를 앞둔 삼성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수요 정기 삼성사장단 협의회 후에 열린 간담회에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인원 감축 대신에 현장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 지원 인력 1200여 명을 수원 등 사업장으로 전진배치했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 주도로 드라이브를 걸어 1200여 명 본사 지원 조직을 현장에 재배치하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인력 감축 대신에 신규 사업 등에 유효 인력을 재배치할 방침이다.
남용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전체 인력의 20% 정도를 신규 사업과 신규 프로젝트, 현업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해 생산성을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결정에 앞서 비용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일본 업체가 1만5000∼2만명 정도를 구조조정하면 4조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영업 이익률로 따지면 2∼4%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이를 인력 재배치와 비용 절감으로 같은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구조조정 대신에 사업부 조정과 인력 재배치 방침을 확정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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