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달여만에 120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주 증시 상승 일등 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9500억원 순매수하며 2주 연속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하이닉스 등 철강·운송·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9∼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증시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줄 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다. 1월 미국 고용자는 준 반면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지표이긴 하나 최근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증시가 악재에 둔감해 큰 변수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요즘 시장은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대해선 버티고 있다”며 “이번 주도 경기지표에 크게 민감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9일 미국 구제 금융안이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이번 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구제 금융안에는 은행 추가 부실 보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드뱅크 도입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배드뱅크 규모와 부실자산 가격 산정 등이 핵심이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이후에 본격적인 시장 반응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며 “다만 단기 투자의 경우 구제 금융안 실효성 논란과 금통위 이후 국내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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