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R&D의 질적 효율성이 주요 19개국 가운데 16위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지난 6일 공동개최한 ‘제2회 미래예측 국제심포지엄’에서 김재윤 SERI 상무는 “우리나라 R&D 양적 효율성은 주요 19개 국가 가운데 9위였지만 질적 효율성은 16위에 그쳤다”며 “우리나라에 맞는 새로운 R&D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양적 효율성은 주로 특허 출원 수 등의 지표로 결정되며 질적효율성은 혁신역량, 연구기관의 질적수준, 기술 수지 증을 반영해 산출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R&D 양적효율성은 미국을 1로 봤을때 0.86으로 나타났으며, 질적 효율성은 0.25에 그쳤다. R&D관리가 특허 출원에 집중돼 특허 출원수는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산업화되는 결과는 극히 미미했다점을 나타낸다.
연간 50억 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19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기술 무역수지는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 6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꼴지에 오른 중국에 한단계 앞선 18위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가 R&D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기초연구 역량 강화 및 활용성 확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탐색 능력 배양 △기초 연구 결과의 기업 활용도 제고 △한국형 R&D 시스템이 필요 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무는 “R&D의 단계별 접근과 주체간 끊김없는 연결 등을 통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국형 R&D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여건상 미국처럼 모든 분야에서 R&D 역량을 강화할 수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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