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전 제품 에너지 효율 표준을 마련해 향후 30년간 무려 5000억달러(약 690조원)의 전기료 절감에 나선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내 20여개 가전제품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 효율 표준을 마련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 에너지국에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책은 지난 1975년에 마련된 ‘에너지자원절약조항’에 기초를 둔 것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 가스 감축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표준에 포함될 가전제품은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에어컨 등 가정용 가전제품부터 자동판매기·조명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국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이 표준이 소비자들의 전기료 절약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를 줄여줄 것”이라며 에너지국이 이 프로젝트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당부했다. 각 가전 제조사들이 이 표준을 제대로 시행에 옮길 경우 미국내 석탄 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공장이 2년간 사용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앤드류 드라스키는 “에너지국이 생긴 이래 가장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너지국은 우선 오는 8월까지 오븐·에어컨·자동판매기 등에 적용되는 5개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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