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은 소비자의 실제 사용 형태와 직접 연관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냉장고와 세탁기다. 이 때문에 제품의 특성상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디자인에서도 시장 자체의 재구성을 거친 진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지역별 주거환경, 생활패턴의 변화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과거와는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주도적으로 앞서 나가지 않으면 순식간에 시장상황에 뒤처지고 만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단기간에 자사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철저히 현지화된 마인드, 지속적인 현지 소비자 반응조사,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연구 등 차별화된 디자인 프로세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조금씩 표현되는 고객의 요구는 다르더라도 그 속에 내재돼 있는 공통적인 고객의 인사이트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세탁기를 예를 들어 보자면, 궁극적으로는 의류의 소재부터 시작해 세탁-헹굼-건조-다림질-보관의 전 과정을 해결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다.
작년에 선보였던 LG전자의 슈즈케어 세탁기도 단순한 기능확대의 측면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평소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일어나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모닝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탁자에 앉아 그날의 뉴스, 날씨, 교통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e메일을 확인하며, 어제 입었던 재킷은 손질돼 오늘도 상쾌하게 입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들이 RFID칩의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돼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고, 유통기한도 관리할 수 있다. 이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근미래의 모습들이다.
향후 디자인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프로세스 강화와 매너리즘을 능동적으로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 긍정적이고 창의적 사고가 가장 중요한 팩터가 될 것이다.
성재석 LG전자 슈퍼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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