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학회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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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개에 달하는 관련 학회가 3일 ‘한국미디어·콘텐츠학회연합(이하 학회연합)’을 결성, 미디어·콘텐츠 타운 조성과 평가중재원 설립 등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방송통신학회·문화콘텐츠학회·디지털정책학회 등 35개 학회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학회연합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학회연합은 △미디어·콘텐츠 타운 조성 △평가중재원 설립과 가치평가사제 도입 △디지털콘텐츠 자본 축적 △콘텐츠시장의 세계시장 확대의 4대 핵심사업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학회연합 공동의장을 맡은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는 “여러 학회가 각자의 전문성과 특성은 살리면서 통합 시너지를 낼 분야를 함께 모색해보자는 것이 이번 학회연합 출범의 취지”라며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와 함께 발전적 방향의 정책 건의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타운 조성 사업은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의 슈퍼컴퓨터 지원센터를 연계해 콘텐츠 전문 타운을 만들어 고부가 명품 콘텐츠의 생산기지를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조금원 KISTI 박사는 “슈퍼컴퓨터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면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풍부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며 “고선명 콘텐츠의 빠른 생산과 글로벌 콘텐츠 교류 등에도 슈퍼컴퓨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중재원 설립과 가치평가사제 도입은 객관성 있는 콘텐츠 가치평가를 위한 조치다. 궁극적으로 우수 콘텐츠에 대해 많은 지원이 이뤄지게 하자는 목적이다.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자본 축적사업은 우리 문화의 특성이 살아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고해상 자료를 축적해 ‘디지털자본’으로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디지털 자본을 토대로 ‘생산-유통-소비’가 연계되는 온라인 복합산업을 만들고 콘텐츠 시장의 세계화에 나서자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송도균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국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학회연합의 출범을 축하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최창섭 학회연합 공동의장 미니 인터뷰>

 “이번 학회연합 출범은 미디어 콘텐츠 관련 ‘아크레고코(AC·RE·GO·CO)’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콘텐츠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함께 정책 제안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한국미디어·콘텐츠학회연합 공동 회장을 맡은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학회연합에서 대학(Academy), 연구소(Research), 정부(Government), 업계(Company)가 하나가 돼 콘텐츠 발전을 모색하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수백개를 헤아리는 콘텐츠 관련 학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한데 뭉쳐서 국가적인 콘텐츠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연합이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심점이 되겠다는 각오다. 업계 의견을 정부 및 국회 등에 전달하는 대화 창구로 기능하는 한편 콘텐츠 발전을 위한 화두도 던질 계획이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콘텐츠라는 큰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콘텐츠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의 원형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류’의 실체가 없다”면서 “전통을 복원하는 등 경쟁력 있는 문화 원형을 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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