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안전, 우리가 책임진다.’
시스네트정보(대표 정철모)는 재난관리솔루션 FMS(Facility Monitoring Solution)으로 지능형 보안 시스템을 갖춘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에 앞장서는 강소기업이다. FMS란 기업이나 사무실 내의 물리적 환경, 즉 온도·연기·움직임·물·조명 등의 변화상황을 센서로 감지해 이를 정보화한 뒤 SW와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로부터 사무실 내 서버를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 기업의 전산실에 맞춤한 솔루션이다. 유비쿼터스 홈에도 적용 가능한 일종의 환경관제시스템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AMS2.0’이다. 초기에는 자체 기술로 기업 전산실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재난관리솔루션 전문업체인 AKCP(AKnowledge Control Project)와 독점 총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역할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다. 국내 IT환경에 적합하게 현지화한 것이다. 이 같은 고민 끝에 탄생한 AMS2.0은 대규모 관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서버와 센서로 구성된 FMS를 하나의 단위로 간주할 때, 여러 단위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SNMP 통신방식을 활용해 서버 관리기능과 타사의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NMS) 연계를 가능하게 했다. 전기 설비 계통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리얼 포트 통신방식을 활용한 모니터링 기능도 넣어 종합통제실에서 웹을 통해 영역별 모니터링 스크린과 기기 조작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품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시스네트정보는 고객감동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 서비스 도입 시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데모제품 사용기회를 제공한다. 고객감동은 정철모 사장의 직원사랑으로 가능하다. 정 사장은 “직원이 편해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고객 관리도 가능하다”며 “시스네트정보는 제 개인 회사가 아닌 회사 식구들의 것이므로 함께 나누어야 회사도 오래간다”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 개개인이 여가시간을 가질 것을 적극 권장한다. 사람이 곧 재산인 SW 업계에서 정 사장의 이 같은 생각은 빛을 발했다. 인력 이동이 잦은 SW 업계에선 드물게 창립초기 멤버들이 아직 회사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1996년 창사 이후 2004년부터 매년 30억원에서 40억원가량 매출을 꾸준하게 올렸다. 경기를 탈 법도 하지만 지난해에도 30억원가량을 벌었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상황은 악화될 수 있지만, 그간 맺어온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공공 부문과 기업 모두에서 FMS를 도입하려는 곳은 늘고 있지만, 경쟁업체 역시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 이를 위해 영업조직을 강화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만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리수는 두지 않는다.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자부심으로 다가간다는 생각이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인터뷰-정철모 사장
“말주변은 없어도 거짓말은 안 합니다.”
정철모 사장은 SW 업계에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앞선 게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영업을 성사시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개선된 업무 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지금은 FMS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지만, 처음에는 IT 서비스업체로 시작했다”며 “IT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그대로 FMS 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해도, 시스네트정보라는 브랜드를 믿고 고객들이 제품을 구입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특정 분야로 고객사가 집중되지 않았다. 초당약품·일동제약과 같은 제약업계, 필립스·소니 등 IT 업계는 물론이고 신세계·동국통운 등 유통물류업계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인간적인 유대감을 맺는 데도 열심이다.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대학 재학 시절 사진반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객들과 함께 여행길에 올라 직접 찍은 사진을 나눠주기도 했다.
정철모 사장은 “올해 보안의식이 높아져 FMS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지만, 경기침체 때문에 큰 폭으로 성장하긴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작은 배려가 고객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라 믿고 최선을 다해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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