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200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모토로라를 놓고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0월 3000명 감원에 이어 올해 4000명을 추가로 잘라낼 예정인 모토로라가 핵심 인력의 이탈로 윈도 모바일 기반 하이엔드 휴대폰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으로 최근 감원을 통해 모토로라가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 사무실의 윈도 모바일 플랫폼팀 직원 7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산제이 자 모토로라 공동 CEO는 지난해 하반기 기존에 채택해온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수를 줄이는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운용체계(OS) 기반의 고기능 휴대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코의 통신 전문가인 이타이 키드론은 “모토로라의 윈도모바일 플랫폼 기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조만간 모토로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최근 구조조정 명단에 휴대폰 사업부의 핵심 베테랑 임원인 이반 버스 부사장과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트래이시 코지올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외신은 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북미 지역의 휴대폰 마케팅·영업 인력도 대거 줄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미 지역 휴대폰 판매 협력업체인 브라이트스타에 따르면 이 지역 경쟁제품인 림(RIM)의 블랙베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세 배 뛴 것에 비해 모토로라의 시장 점유율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윈도모바일 지원 전략을 고수할 것이며 올해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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