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바일게임 `스마트폰 덕봤다`

 지난해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확산 덕에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기 쉽고, 큰 화면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1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는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17%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 이동통신 인구의 3.8%에 이르는 850만명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겼다.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내려받은 휴대폰 열개 중 여섯개는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보이저, 삼성전자의 인스팅트까지 합하면 총 여덟개다. 일년 전인 2007년 스마트폰은 이 순위에 단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폰은 전체 게임 다운로드 건수 중 14%를 차지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폰 사용자 세명 중에 한명 꼴인 32.4%가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았다.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판매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게임 구입·다운로드·검색 등이 쉽고,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큰 화면이 게임을 즐기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자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EA, 세가 등이 앱스토어에 진출하기도 했다.

 마크 도노반 컴스코어 수석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이 게임 구매와 플레이가 쉬운 플랫폼으로 점차 진화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컴스코어는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올해, 경기침체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45억달러(약 6조2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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