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브리티시 오픈골프대회를 IP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하던 김 모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1타차 선두를 달리자, 뒤를 바짝 쫓는 공동 2위 선수들의 플레이가 궁금해졌다. 김씨가 다중분할버튼을 누르자, 브리티시 오픈 본선진출자 전원의 플레이 모습이 분할화면에 나타났다. 김씨는 화면 검색창에서 ‘2위’를 입력한 뒤 화면 2분할 버튼을 누르자, 100인치 벽걸이TV의 화면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각 13번 홀과 14번 홀을 돌고 있는 2위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계됐다. 김씨는 18라운드 최종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우승하자 ‘페이’ 버튼을 눌러 경기전 선택해 놓았던 ‘우승자가 쓴 모자’를 구입했다.
오는 2013년 양방향 초광대역방송통신망구축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경우 가능한 서비스 환경이다.
유무선망 모두 현재의 10배로 속도가 높아져 △유선망은 1 △무선망은 10Mbps의 속도가 구현될 것이고, 이 정도 인프라면 방송사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경기 모습을 모두 촬영해 일시에 전송할 수 있어, 시청자들은 보고싶은 선수의 경기만 18홀 내내 볼 수 있는 맞춤형 방송을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초광대역융합망(UBcN)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 과연 이 밖에 어떤 서비스가 더 가능하고 그 서비스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방송통신의 발전 과정을 미뤄볼 때 현재로서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특별한 서비스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초고화질 영상의 대용량 콘텐츠를 유선은 물론 무선에서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특징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UBcN을 통해 일반화될 서비스로 △초고화질·실감형 양방향 TV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SoTV(Service over TV) 서비스’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화·인터넷·방송 등이 결합해 제공되는 다중융합서비스(MPS : Multiple Play Service) 등을 꼽는다.
이런 서비스들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양방향·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어서, 국민의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효율화되는 ‘생활혁명’이 기대된다.
가정에서는 현재의 HDTV보다 4∼16배 선명한 고화질이 제공돼, TV와 현실의 차이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UDTV(Ultra high Definition TV)를 통해 학습, 의료, 민원해결, 전자상거래 등의 고품질·양방향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 중에도 실시간으로 해당 장면의 제작과정, NG 장면 등을 볼 수 있고 다른 시청자와 동시에 대화하며 감상할 수 있으며 드라마에 사용된 소품을 클릭하여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한 집에서도 I-MAX(Image Maximum) 영화관과 같은 실감나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실외에서는 이동형 통합단말 기반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거리 등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전화·이동형 IPTV가 융합된 다중융합서비스를 끊김 없이 통합단말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콘텐츠 업·다운로드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현장감 있는 개인 방송 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숨은 공로'···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 직원들도 그날 담벼락 넘었다
-
2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패키징' 신사업 추진
-
3
망분리 개선 정책, 'MLS'서 'N²SF'로 간판 바꿨다
-
4
단독현대차, 20년 만에 '新 1톤 트럭' 개발…2027년 생산
-
5
살상 드론 앞에서 마지막 담배 피운 러시아 군인 [숏폼]
-
6
野, 12일 두 번째 尹 탄핵안 발의…“새 내란 사실 추가”
-
7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AI 에이전트 최적화”
-
8
한동훈 “尹 담화 예상 못해…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긴급 소집”
-
9
속보尹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충정 믿어달라”
-
10
속보尹 “野, 비상계엄이 내란죄라고 광란의 칼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