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012년까지 모든 가정에 광대역 인터넷 접속망을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앤디 번햄 영국 문화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각) 의회 연설에서 “광대역망을 보편적 서비스(Universal service)로 제공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광대역 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USO)’로 지정해 현재 60%에 머물고 있는 가구당 보급률을 100%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USO는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이다. 영국은 1840년에 우편 서비스를, 1984년에는 유선 전화를 USO로 선포해 모든 가정에 이를 보급한 사례가 있다.
앤디 번햄 장관은 또한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자 규모 등 세밀한 윤곽은 올해 하반기에 드러날 예정이다.
외신들은 ‘디지털 영국’을 꿈꾸는 영국 정부의 구상이 광대역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쓰겠다고 발표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영국은 투자 장벽을 제거해 민간 부문의 역할에 비중을 뒀다고 평가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수십년 만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디지털 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21세기에 디지털 기술은 20세기 도로, 전력가 경제 번영을 일구는 역할을 담당한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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