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 조정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비스업계와 장비업계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기술 및 장비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외국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의 방침은 현재 부여한 와이브로 주파수 2.3GHz 외에 2.5GHz를 추가로 할당하고 대역폭도 현재의 8.75MHz에서 10MHz로 늘린다는 것.
이 방침이 알려지자 통신 서비스업계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인데 반면 장비업계는 “환영하는 바”라며 반색을 표하고 있다.
와이브로 주파수및 대역폭이 방통위 방침대로 조정될 경우 이미 설치된 와이브로 네트워크 장비는 물론, 단말기도 교체해야 되는 만큼 추가 투자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게 통신서비스업체들의 걱정이다.
현재 KT와 SK텔레콤 등 와이브로서비스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구축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상태다.
와이브로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를 2.3GHz에서 2.5GHz로 바꾸는 것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대역폭을 10MHz 늘리는 것은 장비와 함께 단말기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만약 방통위에서 이를 추진한다며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와이브로 장비 업계에서는 방통위의 이 같은 정책 검토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에서 와이브로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등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수출용 10MHz 대역의 장비와 내수용 8.75MHz 대역의 장비 등 모든 장비 라인업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므로 국내 규격이 10MHz으로 바뀐다해도 장비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10MHz으로 통일된다면 내수만을 위해 8.75MHz 제품의 버전업 등 추가적인 투자, 지원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0MHz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유리한 경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외업체의 내수 시장 잠식 우려와 관련, 외국 업체들의 경쟁력은 이미 상당히 뒤쳐진 것으로 판명난 만큼 외국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빼앗기는 힘들 실정이라는 게 국산 장비업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오히려 주파수 대역폭이 단일화됨에 따라 제품 개발에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고 관련 장비 생산 단가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돼 해외 시장 진출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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