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수출기업과 공동으로 엔고 현상을 활용한 일본 유통시장과 부품소재 조달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날 ‘일본수출기업 CEO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4대 정책 과제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는 15일 일본시장 진출 대책반을 구성한데 이은 조치로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지경부는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정부와 기업CEO, 유관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국내 무역수지가 지난 1997년 이후 11년만에 133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무역수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 전략으로 엔고에 따른 우리제품 가격 경쟁력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수입대체 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으로 대일 수입유발 산업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지경부는 우선, 대일 수출 유망 중소기업(100개)과 품목을 선정해 수출을 집중 지원하고 대형 소비재 유통시장 개척과 단기 마케팅 효과가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 한국 유망상품의 입점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 멜라민 파동에 따른 일본 소비자의 안전식품 선호 분위기를 활용, 농수산물과 식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정부조달 및 지식서비스 분야의 틈새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공략 방안도 마련했다. 부품·소재 분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부품소재 대일 전략 수출품목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엔고 현상을 활용하기 위한 일본 부품소재 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밖에 대일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 클레임보험·해외 마케팅보험·지식서비스 보험·농수산물패키지 보험 등 각종 수출 보험을 확대 지원한다. 한편, 대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 한국기업을 ‘대일 전문상사’로 적극 활용하고, KOTRA지사화 사업 확대와 중견급 무역상사를 ‘대일수출 대행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상황을 상시 점검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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