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수출 `청신호` 켜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 CES 참여바이어 구매 희망국

 한국 IT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달 초 개최된 세계적인 전자·IT전시회인 CES에 참여한 바이어들이 최대 구매희망국가로 한국을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꼽았다. 불황 속 한국 IT제품에 대한 해외에서의 강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OTRA가 CES 참여 바이어 211명을 대상으로 ‘구매희망국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7%가 한국을 꼽아 28%인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뒤로는 미국(22%) 일본(15%) 유럽(7%)이 뒤를 이었다.

한국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대거 언급된 것은 원화 약세로 가격경쟁력 메리트가 크게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동안의 기술경쟁력에 가격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한철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올해 들어 바이어들은 가격적인 면을 크게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했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열린 바이코리아에도 IT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볼 때 올해 IT는 한국 수출의 판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어 56% 이상이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한국제품을 새롭게 수입하거나 기존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산 제품 구매결정에 가격(43%)과 품질(40%)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의 전자·IT경기에 대해 43%가 ‘긍정적’, 30%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KOTRA는 이 결과치에 대해 “IT시장 침체가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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