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이 올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기업의 R&D 투자가 극도로 축소된 가운데 이 업종만 유일하게 투자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김용근)이 22일 발표한 ‘기업 연구개발 경기조사(RSI:R&D Survey Index)’에 따르면 1분기 전기전자업종의 R&D 투자 전망 지수는 103.6포인트(p)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기전자업종의 R&D 투자 현황 지수 101.8p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 분기에 비해 R&D 투자를 축소했다는 응답을, 높으면 늘렸다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R&D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축소하겠다는 응답보다 많은 셈이다.
반면에 지난해 4분기 전체 ‘R&D 투자 현황 지수’는 93.4p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의 ‘R&D 투자 전망 지수’도 최대폭 하락과 함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조사된 R&D 투자 전망 지수는 95.1p로 전 분기 대비 13.7p, 전년 동기 대비 23.5p 하락했다.
특히 지난 4분기 견실한 R&D 투자를 진행한 대기업의 R&D 투자 전망 지수도 90.0p로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산업기술재단이 구축한 1만5114개 패널기업 중 조사에 참여한 총 1103개 기업의 응답을 토대로 작성됐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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