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SMS) 전문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늑대(KT)가 나타났다”며 아우성이다.
22일 벤처산업협회(회장 서승모)와 무선부가통신사업자협의회는 작년 말 ‘KT의 C2P(Computer to Phone) SMS’ 사업을 기간통신역무로 인정한 방통위의 결정으로 관련 시장을 대기업에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탄원했다.
신용카드·대리운전 광고 등 기업형 SMS를 컴퓨터로 대량 생산한 뒤 SK텔레콤 등의 이동전화망을 통해 소비자 휴대폰에 발송하는 사업에 KT·SK·LG 계열 통신사들이 진출할 길이 트여 중소기업이 고사할 위기라는 것. 구체적으로 KT는 방통위의 판결에 힘입어 SK텔레콤 이동전화망을 통해 1건에 11원씩 내던 C2P SMS 발송대가를 8원으로 줄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KT는 물론이고 LG데이콤, SK네트웍스, 삼성네트웍스 등이 기업형 C2P SMS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경우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사라진다는 게 벤처산업협회의 시각이다. 무선부가통신사업자협의회 측도 “중소기업이 여러 부가통신 사업을 적정 수준으로 성장시키면 대형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직접 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이 시장을 잃는 사례가 많다”면서 “(대형 통신사업자로 하여금) 부가통신사업자를 협력사로 선정해 (C2P SMS를) 서비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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