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발전 집중적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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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으로 ‘태양광발전’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로 역할을 분담해 수직계열화하고 공조함으로써 사업을 키워갈 방침이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산업의 가장 밑단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솔라셀까지 한화석유화학이 주로 담당한다.

 한화석화는 이를 위해 450억원을 투입, 울산 제2공장에 30㎿급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세우는 중이다. 이 공장은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오는 2012년까지 생산 규모를 330㎿로 늘리고 2015년에는 총 1GW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해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건자재 전문업체인 한화L&C는 창호·경질필름·시트·인테리어필름 등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을 태양광발전 모듈의 에틸렌비닐(EVA) 필름 개발에 응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필름을 한화석화에서 만든 솔라셀 등과 결합해 한화만의 특화된 태양광발전 모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화L&C 측의 기대다.

 CNC 자동선반과 자동화기계 분야에 5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화테크엠은 태양광발전 관련 각종 제조 설비의 제조·판매 등을 맡게 된다. 한화테크엠은 독일·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되는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관계사가 개발·제조한 각종 제품과 솔루션을 태양광발전형 아파트 등에 적용, 친환경 주거단지 건설에 주력한다. SI업체인 한화S&C도 이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시공과 운영 시스템 관리를 맡게 된다. 특히 한화S&C는 최근 경기도 가평 그룹연수원에 163㎾급 태양광발전소를 시공, 시범 운영 중이다. 한화S&C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태양광발전소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재천 한화석화 신사업본부장(상무)은 “계열사 별로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최대한 살려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각 분야에 접목했다”며 “일부 중첩되는 부분은 그룹 차원의 별다른 정리나 구분 없이 각개 경쟁으로 자연 도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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