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금융권 "원자재 구매난 해소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안정적이면서 저가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e마켓플레이스·금융권 공동 구매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심각한 구매난을 겪은 것에 따른 대응 조치다. 사업에 금융권과 e마켓이 참여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원자재 구매 자금난 해소와 함께 투명성 확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련 기관·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이르면 다음 달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이용해 e마켓에서 금융 지원으로 저가에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협동조합 신공동구매사업’을 시작한다. 기업소모성자재(MRO) 전문 e마켓업체인 엔투비와 금융 지원을 위해 서울보증보험·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미 공동사업을 두고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상태다.

 사업은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별로 온라인 공동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구축한 클러스터(정보화 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가 활용된다. 정보화 클러스터 육성사업은 2001년부터 중기중앙회 주도로 추진돼왔다. 59개 조합이 클러스터를 구축했고 올해도 6개 조합에 추가 구축된다.

 사업은 보증기관과 은행이 참여해 협동조합이 대량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구매 협상력을 제고하자는 취지로 이로써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일정비율 매칭으로 자금을 조성한 후 보증기관에서 최대 30배까지 보증을 늘려 구매 자금 대출에 나선다. 중기중앙회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펼친다. 펌프·기계협동조합 등 4개 조합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성낙중 중기중앙회 전무는 “그동안 협동조합 차원에서 공동구매에 나섰으나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전문 구매대행사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완벽한 공동구매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사업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e마켓업체인 엔투비 김봉관 사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e마켓과 금융기관 참여로 중소기업들은 구매력 확보와 자금 조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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