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는 금융회사들이 전문화·특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20일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내달 4일 발효될 자본시장법을 기념해 열린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의 전망과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자통법 시대를 맞아 금융회사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문화와 특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콘퍼런스에는 증권사, 선물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 임직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하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황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IB의 위기를 계기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전문인력의 양성과 함께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윤리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 발표에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연한 법적용과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알렌 카메론 전 호주증권투자위원회 위원장은 “호주는 지난 10여년간 금융제도와 관련된 법규와 감독기관에 대한 대규모의 개혁을 단행했다”며 “이 기간 시행착오를 수정하며 운영한 법률이 이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배렛 스탠더드차터드은행 글로벌헤드는 “영국이 원칙기반의 규제와 통합감독기관의 효율성 덕분에 2000년 법 시행부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세계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자본시장통합법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금융투자산업실장은 ”금융당국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하위법규들이 자본시장통합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이후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 사회로 박현준 삼성증권 사장,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임석정 JP모건 대표, 신인석 중앙대 교수, 이명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과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의 업계의 대응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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