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를 맞아 산업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4개 주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15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도 설 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상여금 지급 업체수가 지난해 대비 1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업체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는 52%(808개사)로 지난해(40%)에 비해 12%P 늘어났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 746개사의 지급액은 임금의 50∼99%가 294개사(19%)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50% 미만이 245개사(15%), 100% 이상은 207개사(13%) 순으로 조사됐다.
산단공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상여금 지급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전체 조사업체의 평균 휴무일수는 3.9일로 지난 해 4.9일에 비해 1일 감소했다. 이는 법정 휴무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 침체로 인한 5일 이상 장기 휴무업체는 16.7%로 지난해 4%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4일 휴무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가 57.5%로 가장 많았으며, 3일 이하는 25.6%로 나타났다.
한편, 설 휴무 기간 중에도 가동하는 업체는 146개사(9.2%)로, 이 가운데 83개사(57%)는 교대근무 및 최소 인원으로 생산라인을 부분 가동할 계획이며, 63개사(43%)는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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