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누리엔소프트웨어(대표 구준회·김태훈 www.nurien.com)가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추가로 투자 유치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실리콘밸리와 중국으로부터 1500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받음으로써 총 2500만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해외 벤처캐피털이 누리엔소프트웨어에 투자한 방식이 기업의 현재 매출을 따지기 보다 잠재적인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시리즈 A’ 단계여서 눈길을 끈다.
누리엔소프트웨어의 투자에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A)를 포함한 4개사가 참여했다.
딕 크램릭 NEA 회장은 “이번 추가투자는 장기적인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현재 누리엔이 보여주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 시장의 미래성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의 눈>
누리엔소프트웨어는 2004년 창업한 기업으로 작년 10월 3D 가상세계 SNS인 누리엔을 정식 선보였다.
미국 내 웹 서비스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벤처캐피털이 국내 인터넷 벤처에 가능성만 보고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첫 번째는 3D 가상세계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누리엔의 국내 서비스는 아직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추가투자를 한 이유는 3D 가상세계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2011년까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80%가 3D 가상세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누리엔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인터넷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게임을 제외한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은 아직 없다.
누리엔은 한국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줄곧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을 강조해왔다. 해외 투자 유치가 가능했던 이유도 목표 시장을 처음부터 글로벌로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리엔소프트웨어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서비스 내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해외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준회 누리엔소프트웨어 사장은 “누리엔만의 경쟁력을 키워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 이를 통해 선진 벤처캐피털들이 국내의 우수 벤처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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