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생 동갑내기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석호익·정인억씨가 새해 가시 많은 나무에 누워 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4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각각 경북 고령·성주·칠곡(석호익)과 강원 동해·삼척(정인억)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석호익 김앤장 고문은 박근혜 계열 이인기 의원(한나라당)에게, 정인억 미래발전전략개발원장은 최연희 의원(무소속)에게 근소한 차이로 국회의원직을 내줘야 했다. 두 사람이 공천을 받은 게 작년 3월이니 10개월여간 와신상담하는 셈이다.
13일 석호익 고문은 “(총선 이후에) 마치 내가 이런저런 자리를 찾아 뛰어다니는 것처럼 세간에 알려져 곤혹스럽다”면서 “올 상반기 중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해 호흡 가다듬기가 다소 길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정인억 원장도 “올해 KT를 비롯한 IT 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IT 전문가로서 가진 것을 전해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 정치적으로 몸담은 곳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특히 “올해에는 나 자신을 벗어난 주변을 더 들여다보고 나라를 위한 길을 진중하게 생각하는 등 큰 보폭을 걸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석호익 고문과 정인억 원장이 ICT 전문가로서 국회에 진출해 산업과 시장에 큰 힘이 되어주기를 바랐으나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다”면서 “정치적으로 동원됐던 것에 대한 보상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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