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시들해진 게임에 작은 변화가 생기니 떠났던 사용자들이 재로그인하고 있다.
NHN의 ‘R2’와 넥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윈디소프트의 ‘갯앰프드’ 등은 요금제 변경과 콘텐츠 추가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의 R2는 지난해 7월 31일 기존 정액요금제에 부분 유료화를 병행하는 ‘유무료 혼합 요금제’로 전환했다. R2는 기존 정액제 방식의 ‘오리지널 서버’와 부분 유료화 방식의 ‘무료 서버’ 체제 운영으로 바꿨다.
NHN은 또, 게임을 속성으로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스피드 서버’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런 변화로 8월 이후 신규 고객이 6배 이상, 동시접속자수도 1.5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증가해 월 10억원 수준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렇게 인기가 높아진 데는 새로 오픈한 무료 서버가 별도의 정액요금 결제 없이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N은 이로 인해 길드도 더욱 활성화돼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NHN 관계자는 “이달 중에는 무료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했던 핵심 아이템 2종(봉인해제의룬, 던전고층입장권)을 전격 무료화하고, 대규모 업데이트 4th 레볼루션도 예정되어 있다”며 “R2가 다시 한번 인기 온라인롤플레잉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대표 권준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역시 지난해 7월 10일 업데이트된 ‘좀비모드’로 부활했다. 넥슨은 좀비모드 업데이트 후 8월 24일 기준으로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주 23만명(7월 4주 기준)의 사이트 순방문자 수(UV)를 기록, 좀비모드 업데이트 이전 대비 약 6배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가입자 역시 업데이트 이후 약 5배 증가했다. 업데이트 전 월 2억∼3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1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넥슨은 기존 온라인 FPS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함과 술래잡기 방식의 단순함, 특별한 연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11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7년 동안 캐주얼 대전액션 장르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의 겟앰프드는 얼마 전 시즌2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1대1 모드, 12인 대전모드, 서바이벌 팀 대전모드, 벽지기능, 베스트 인기 10종 맵 리뉴얼 등 빅 콘텐츠들이 대폭 강화됐다.
겟앰프드는 시즌2 런칭 후 일일 게임 유저수가 70만에서 100만명으로, 동시접속자 수도 2만에서 3만5000명으로 늘었다. 매출도 월 12억원에서 월 18억∼20억원으로 상승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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