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자동차 판매 불황 기조에 국산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반면 수입차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5만3390대)대비 15.5% 늘어난 6만1648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 허용 20년 만에 한해 신규등록 대수만 6만대를 돌파,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를 넘어섰다.
지난해 브랜드별로는 혼다가 1만2356대로 가장 많았고, BMW(8396대)와 메르세데스 벤츠(7230대)가 2, 3위에 랭크됐다. 모델별로는 혼다 어코드3.5가 모두 4948대가 팔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뽑혔다. BMW528(3742대)과 혼다 CR-V(3113대)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입차 시장의 선전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자동차협회 측은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혼다의 경우 중저가 차량이 주력이고 30대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수입차 구매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의 수입차는 1만6123대로 전년에 비해 3000대 이상 더 많이 팔린 것도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은 대폭 줄어들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382만668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생산량도 국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물량 조정으로 같은 기간보다 25.1% 줄어든 25만6027대에 그쳤다.
또 지난해 승용과 상용을 포함한 전체 내수판매는 115만4392대로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량 역시 8만7253대로 전년 동기보다 23.8%가 줄었다.
KAMA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미국, 서유럽, 동유럽, 중남미 세계 전역에서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8.4% 감소한 상황에서 그나마 내수는 선전한 것”이라며 “자동차 할부금융 활성화 등 내수 진작 기반이 형성될 경우 판매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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