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경영진이 오는 20일(현지시각) 열리는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파티에 IT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측은 투명한 정치헌금 풍토를 정립하기 위해 취임 파티 기부자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이 명단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부인 코니와 함께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냈다. 또 MS 윈도 서버 솔루션 그룹 스티븐 반로이켈 이사도 5만달러를 기부했다.
MS 경영진이 낸 기부액 총액은 20만250달러로 집계됐는데, IT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오바마 선거캠페인의 경제자문위원이었던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 및 다른 임원 4명과 함께 각각 2만5000달러를 취임 파티를 위해 기부해 구글 쪽 기부액은 총 15만달러였다.
이들이 낸 기부금은 취임식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각종 파티와 기념 이벤트 개최를 위해 쓰이며, 기부자들은 이 이벤트의 VIP 입장티켓을 받게 된다. 기부 액수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지만 오바마 당선인 측은 개인 기부액 상한선을 5만달러로 제한했다. 이는 최대 25만달러까지 받았던 부시 대통령 때의 5분의 1이다.
이 밖에 IT 업계에선 찰스 필립스 오라클 CEO도 개인 최대 기부액인 5만달러를 냈다. 취임 파티 기부액은 현재까지 총 2400만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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